그랜드 마스터는 다른 분이 설명하신 대로 기사단장을 의미하는 용어였습니다.
단지, 아무 기사단이나 다 그런 이름을 붙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한시대를 풍미하는 영웅들 중, 한 시대에 한 두명 정도만 그런 호칭을 쓸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사람이 킹덤 오브 헤븐에서 최후의 십자군을 살라딘에게 모조리 잃어버리고 이슬람 군에 처형된 템플 나이트의 단장이 있습니다. 그가 그랜드 마스터입니다.
그리고 독일 최고의 성기사단이었던 튜토닉 나이트의 단장인 캡틴 울리치 경도 그랜드 마스터입니다...
그 이후에도 자기가 "세계"에서 제일이다 라고 자신 할만한 사람들만 그랜드 마스터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지금도 그랜드 마스터 하면 세계제일을 호칭하고, 경쟁자가 여럿 있으면 그냥 마스터라는 호칭을 쓰지요.
그렇지만 소드 마스터의 유래는 조금 그에 비하면 떨어집니다.
본래 소드 마스터는 쯔바이 핸더, 즉, 대형 양손검을 사용하던 용병집단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상비군 개념과 용병 개념이 혼합된 체제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오히려 국가적으로 재정에 부담이 덜 가기 때문입니다. 즉, 시도 때도 없이 전쟁이 벌어지는데 그때 사람이 죽어나가면 어떻게 국가에서 그 사람들의 유족을 챙겨주겠습니까? 그래서 용병을 고용해서 전쟁에 사용하는 겁니다. 오히려 그 편이 싸게 먹히지요. 그리고 지지도 유지에도 쉽고.(물론 반란으로 인해 자주 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 혁명때 외국 용병들이 반란을 일으켜서 프랑스를 뒤집어 버리지요.)
그 중 독일의 용병들이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독일의 용병중에서도 정예라고 할만한 용병들이 있습니다. 기마병? 아닙니다. 할버드 병? 그것도 아닙니다.
대형 양손검을 사용하는 쯔바이 핸더가 정예의 용병이었습니다.
쯔바이 핸더는 무게도 무게지만 민첩하게 사용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더군다나 그 칼을 쥐면 방패도 들지 못하고 갑옷도 중갑을 갖출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무기로 화살도 막아야 하고, 상대의 무기도 부숴야 하고.... 많은 일을 해야 했지요. 따라서 파괴력에 비해서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양손검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용병들을 "소드 마스터"라고 불렀답니다.
즉, 다음으로 정리되겠군요.
소드 마스터 - "극히 우수한"(어중이 떠중이가 아닌) 용병집단에서 존재했던 양손검을 잘 다루던 사람들.
만화 베르세르크로 치자면 주인공인 매의 단 돌격대장 갓츠가 소드 마스터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랜드 마스터 - 세계에서 최고라고 자부 할 수 있는 기사. 기사단 하나일 수도 있고 여럿을 휘하에 둘 수도 있음.
역시 베르세르크로 치자면 갓츠의 라이벌인 하얀 매 그리피스가 그랜드 마스터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럼 중국 무협에 나오는 화경과 현경으로 치자면 어떨까요...
둘 다 도교의 개념입니다만, 화경의 의미는 검기나 검강 발출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본래 의미는,
"그 움직임이 자연과 합하다"라는 경지입니다. 즉, 마음에 가는대로 움직이는 것이 자연에 거슬리지 않는 경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의미 상으로 하자면 신검합일(身劍合一)의 경지가 되겠지요.
이 경지는 불가능한 경지가 아니라서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경지입니다.
본래 종교적 의미입니다만, 무예로 따지자면, 노력의 목적은 자연합일이니까, 자신이 가진 능력을 극한까지 개발하고 유지해 나간다면 도달했다고 말 할 수 있는 경지지요. 즉, 천에 하나쯤 되는 재능에 백명분의 노력이 겹쳐져서 도달하는 경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세계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순수하게 능력과 노력, 그리고 자질만으로 치자면 서양의 소드 마스터와 같은 경지겠지요.(소드 마스터는 용병 중 양손검을 쓰기만 해서는 주어지는 지위나 명예가 아닙니다. 보통 이들은 동료들보다 두배 이상의 급료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현경의 의미는 신선이나 요괴 같이 도교에서 추구하는 꿈의 경지를 말합니다.
이 경지는 불가능한 경지에 포함되지요. 본래 종교적 의미를 띄고 있으며 따라서 무예에서 비교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이 경지는 "세계가 자기 자신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 열쇠로 만든 인간을 초월하는 어떤 것"이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도 하기 힘든 "각고의 고통과 집념의 운명"을 통해서 가까스로 도달할까 말까하는 경지지요.
역시 세계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리얼계(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에서 그랜드 마스터와 현경이 붙는다면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현경이 이긴다고 봐야 할 겁니다. 왜냐하면 그랜드 마스터는 실존하는 개념입니다만, 현경은 실존하는 개념이 아니니까요.
도교에서 신선이 되려고 노력한 사람은 많았습니다만, 그 긴 역사 가운데서 신선이 되는데 성공했다는 전설은 거의 남지 않았고, 그나마 다들 금환을 먹고 신선이 된것이지 무예로 신선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리얼계에서 본다면 그랜드 마스터는 역사상 몇명이나 있었지만 현경의 무사는 무림역사상 한명도 없었다가 되겠군요.. 심지어 왠만한 무협소설에서도 현경이라는 웃긴 개념에 다다른 무사는 없습니다. 우선 화경이라는 단어 자체도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만.. 화경이나 현경이 종교용어지 세속용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굳이 말하자면 독고구검(도교 분위기)이나 달마대사(불교)등이 현경에 도달한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지요. 마교(조로아스터)는 기본적으로 종교조직입니다. 그래서 마교교주 중 최강클래스가 현경이라는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현경이라는 단어가 쓰일 수 있는 판타지 계로 본다면, 좀 상황이 바뀝니다.
판타지 계에서 그랜드 마스터라고 불리는 인물이라면, 설정 자체에 반신반인이 들어가지요... 그에 비해서 현경은 리얼계의 현경과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판타지 용어기 때문에.
유럽으로 바꾸어서 말하자면, 그랜드 마스터는 헤라클레스나, 길가메쉬같은 반신 반인의 영웅들이 됩니다. 이들은 신의 피를 이었기 때문에 강하고, 또한 국가를 지배할 카리스마(카리스마의 원뜻은 신의 선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왕권신수설을 뒷받침하는 용어이지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경이라는 개념은 발키리 정도의 의미가 될 겁니다. 죽은 전사의 영혼이 신선이 되서 싸우게 되는 것이니.(물론 발키리도 완전 신성체라서 신선보다는 상위가 됩니다만. - 12명인가 13명인가 밖에 없지요. 정확히는 신선이나 천사보다는 하위신 개념으로 이해해야 할 듯.)
자, 그럼 반신반인의 영웅(판타지의 그랜드 마스터)과 이러한 신선과 싸우면 어떻게 될까요...
반신반인은 폭주모드가 있고(운명) 신선은 기본적으로 온갖 마법을 현란하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반신반인이 현경을 이기리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반신반인은 운명적으로 승리의 운명과 몰락의 운명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하면 신선은 하급공무원이지요.
즉, 삼성(천국)회장님 아들(무직, 백수 - 즉 인간계가 주 거주지)과 계열사 과장(유직 - 즉 신선계가 주 거주지. 그러나 신의 피는 이어 받지 못함)가 룸살롱(인간계. 신선과 백수가 만나는 공간)에서 승부하면 누가 이기겠습니까?
물론, 스스로 돈을 번다는 엄청난 신선, 현경의 메리트가 있지만, 한낫 백수라고는 해도 반신반인, 신의 아들, 따님을 이기기 힘드리라고 봅니다... 그게 바로 운명이라는 놈의 힘이지요.
결론,
소드 마스터와 그랜드 마스터의 차이(리얼계)
소드 마스터 : 가장 우수한 집단 내에서 최고(한시대에 여러명)
그랜드 마스터 : 세계에서 최고(한시대에 한 두명, 혹은 없을 때도 있음. 음악으로 치자면, 베토벤 클래스는 그랜드 마스터라 부르지만, 현재 감히 그랜드 마스터를 칭할 수 있는 음악가는 없다.)
화경 : 열심히 수련하시며 사시다가 돌아가실 무렵이 되신 고승 분들께 붙이는 칭호.
현경 : 각종 요괴나 신선 용과 같은 무리들. 요괴의 경우 "인간으로 둔갑이 가능"해야지 현경이라고 붙임.
소드 마스터와 그랜드 마스터의 차이(판타지계)
소드 마스터 : 요괴를 사냥하며 다니고 검술 힘 모두 극한으로 단련되었다. 보통 혼자서 기사 100명을 베어 죽인다.(추신으로 기사 한명이 보병 100명을 죽이는 신위를 발휘한다. 그런데 보병 한명은 농민 한명하고 실력이 같다.... 리얼계에서는 기사 한명은 보병 5명 정도를 상대하는 것이 일반적, 보병 한명은 급조된 농민병 5정도를 상대한다고 보고 전략을 짠다. - 전략에 따라 다름 - 소드마스터는 기사 2명이서 할 분량을 한다고 전통적으로 가정되어 왔다.)
귀족집안 여식하고 결혼하는 경우 대부분.
그랜드 마스터 : 반신 반인, 어디 고위신이 바람피다가 낳은 경우가 대부분. 요괴? 그런것은 경험치 쌓는데도 못쓰인다. 하위신 쯤 되야 사냥할 맛이 나지.-페세우스- 가끔씩 태양을 쏘아서 숫자 맞추기 놀이 하기도 함.-스페인이었던 듯- 경우에 따라서는 고위신하고 맞짱뜨기도 함.-지크프리드- 마왕살해는 기본, 1년에 두차례씩 원정함. -아돌-
기본 옵션은 공주에 성녀에 여신에 천사에... 기타 등등 있음. 보통 옵션을 여럿 켜놓음.. 그러다가 망하는 결말을 보여 주는 경우 많음.
화경 : 요괴와 같은 능력을 보유했다. 검기를 방출해서 떨어진 상대방을 베는 것이 가능. 소드 마스터와 좋은 승부가 될 듯.
보통 같은 조직폭력배 출신하고 결혼 함.
현경 : 신선. 능력이라면 엄청나다. 마음만 먹으면 상대방이 죽으며,(심즉검) 중국의 삼국연의 기록에 따르면 한 걸음에 100리를 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하위직 공무원으로서 반신반인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신상에 이롭다....
괜히 능력있다고 인간세상을 어지럽히면 징계먹는다. 그래서 심산 유곡에 혼자 처박혀서 궁상떤다. 가끔씩 인터넷도 한다....
홀애비 플래그 온리가 대부분.
심지어 성공한 현경을 주장하는 가장 유명한 작품인 하프 오거이야기랑 묵향조차도 홀애비 주인공들임!!!!
독고구검? 당연히 홀애비. 달마대사? 당연하지. 무명승? 이야기 할 가치도 없는 홀애비. 동방불패의 경우에는 트랜스 젠더라서 결론 내리기 힘들다...
리얼계 - 그랜드 마스터(실존하는 개념) < 현경(실존하지 않는 종교적 개념)
판타지계 - 그랜드 마스터(무수히 신화에 등장하는 반신반인) > 현경(한낫 하위직 공무원인 신선일 뿐)
인기도 - 그랜드 마스터(선택받은 소수만을 위함) < 현경(운만 잘 받쳐주면 어떻게든 기화이초 먹고 될 수 있음)
직업의 우수성(리얼계 판타지계 공통) - 그랜드 마스터(못해도 한 나라의 국왕이나 기사단장. 잘하면 세계의 왕) > 현경(잘해봐야 도관의 사범. 보통은 걸인. 빌어먹어야 함. 하위직 공무원. 매일 위에서 쪼임.)
......... 결론을 정리하고 차분히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니, 그랜드마스터를 하고 싶지 현경을 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안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