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해당 이글루는 완전 동결.
아마 앞으로도 쓸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냥 백업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에요.
그래도 간간히 뭔가 업로드 될지도(?)

제가 주로 서식하는 곳은 네이버 블로그랍니다.
http://www.mangsang.pe.kr/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아, 네이버에 새로운 기능이 생겨서 이웃순회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럼 좀 더 활발한 인간관계를 꿈꾸며, 뿅.

by 해랑海郞 | 2010/12/31 23:59 | 안내말씀 | 트랙백

시시비비

안녕?

안녕.

 

너는 왜 거꾸로 가니?

나는 바르게 가고 있어.

 

하지만 모두 너와 반대로 가고 있는 걸?

그건 그들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표지판은 이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걸?

그건 표지판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야.

 

너는 네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래. 내가 바로 세계의 기준이야.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너는 아니?
당연히 꿀과 우유와 젖이 흐르는 미래지.

 

누구에게?

나에게.

 

네 차에 탄 저들은?

알아서 살겠지.

 

너는 옳니?

나는 옳아.

 

누구에게 옳니?

나에게 옳아.

 

마치 너는 눈이 멀고 귀가 먼 것 같구나.

아니, 나는 저들과 충분히 이야기 하고 있어.

 

그러나 듣고 있지 않구나.

아니, 나만큼 저들의 말을 잘 듣는 이도 없을 거야.

 

과연 그렇게 생각해?

물론이지. 나는 다만 저들이 생각하는데 약간의 도움을 줄 뿐이야.

 

어떤?

답안을 제시하는 거지.

 

선택지 외의 것을 주장하면?

하차해야지.

 

너는 옳니?

나는 옳아.

 

 

 

by 해랑海郞 | 2009/06/09 11:07 | 개솔백제 | 트랙백 | 덧글(1)

낮의 끝자락을 뒤집어 쓴 밤은 더이상 밤이 아니고

  과거로부터 수많은 인간들은 밤을 싫어했다. 그 존재를 꿰뚫어 볼 수 없는 밤은 두려움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한 수많은 인간들은 밤과의 사랑에 빠졌다. 그 밤이 가진 거부할 수 없는 고요하고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마력은 너무도 매혹적인 것이었으니까.

  밤은 흔히 여성의 이미지로 대변되는데, 이는 바로 ‘달’과 ‘별’ 때문이다. 밤은 달과 별이라는 보석으로 자신의 검은 드레스를 아름답게 치장한 시간의 무희이므로.

 

  그러나 여전히 밤은 좋아하는 이만큼이나 싫어하는 이들이 많았다. 어쨌거나 인간은 짧은 생을 사는 존재이고 더 많은 시간을 화려하고 열정적이게 보내고 싶어 했다. 그러한 이들 앞에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어둠은 너무나 큰 적이어서, 그들은 간절히 소망했다. 밤에도 낮의 빛이 강림하기를. 이후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 신께서는 사도 에디슨을 인간 세상에 내려보내 별들을 수거케 하니, 에디슨은 밤하늘의 별들을 따다 인간에게 건내 주었다.

 

  결국 사도 에디슨에 의해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별들은 힘없이 스러졌다. 그들은 다시는 떠오르지 못한 채, 오로지 대지 위에 그 빛 발하니 인간들은 더이상 그녀가 두렵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인간들이 바란대로 그 매혹적인 ‘마력’을 잃고 그저 이름으로만 존재하게 되었다.

 

  낮의 끝자락을 뒤집어 쓴 밤은 더이상 밤이 아니고, 밤을 잃은 사람은 꿈을 꿀 수 없다. 밤하늘은 별을 떨궜고 인간은 로망을 잃었다.

by 해랑海郞 | 2009/06/09 10:47 | 창작공방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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